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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1 한편에 잘 만든 교섭인 드라마? 총성과 다이아몬드 (4)


혹자는 PSP 에서 할 게임이 별로 없다고 하지만 간간히 PSP 로 재미있는 게임이 많이 나온다. 얼마 전에 클리어 한 파타퐁도 상당히 재미있었고(포스팅 해야 하는데 어영부영하다가.. 머지 않아 할 기회가 있겠죠) 용사 주제에 건방지다 같은 독특한 게임도 있죠.

총성과 다이아몬드도 어떻게 보면 개성있으면서도 전형적인 게임입니다.

게임의 내용은 인질과 교섭하는 교섭인 이라는 소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 내내 항상 인질극이 벌어지고 범인들과 교섭을 하게 되죠. 이런 소재를 가지고 자신만의 개성을 만들어냈지만, 또 한편으로는 전체적인 진행은 비주얼 노벨과 다름 없습니다.

총성과 다이아몬드에서 플레이어는 교섭인 오니즈카가 되서 범인과 교섭을 벌입니다. 문제는 이거 외에 다른 일을 할게 없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게임이 사건이 발생하면 사건의 재료를 모으는 과정으로 추리를 하지만, 추리 보다 상대와 어떻게 대화하는지 초점을 둔 이 게임은 그런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게임은 유저의 선택의 폭은 거의 없이 일직선 진행으로 책을 읽는 것 처럼 스토리를 보게 됩니다. 정말 대화를 계속 넘기다가 교섭이 등장하면 그때만 유저에게 할 일이 생깁니다.

이렇게 보면 굉장히 지루한 게임 같다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만큼 스토리나 연출, 음악 등에 많이 신경을 썼기 때문에 지루함 없이 굉장한 몰입도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현실적인 차분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래픽은 과장 된 모습보다 뭔가 현실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인상은 예쁘고 개성있는 캐릭터가 좋지 않을까 했지만 게임의 분위기를 보면 아주 정확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은근히 유머 감각이 풍부한 오니즈카나 그의 파트너인 칸자키등 참 매력적인 등장 캐릭터들이 개성이 뚜렷하고 매력적입니다. 음악도 과장 된 느낌보다는 차분한 느낌으로 게임에 몰입을 도와줍니다. 이야기 전개도 뒷 이야기가 궁금하도록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분위기, 음악 등은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는 특별히 흠 잡을 곳이 없는 좋은 게임입니다.

그러나, 게임적인 요소가 너무 약하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교섭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진행되면서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선택지가 나오고 기다리면 선택지가 늘어나거나 하는등 얼핏 보면 상당히 괜찮은 시스템 같습니다. 상대방의 분노 게이지가 있어서 내 대화가 얼마나 상대방에게 영향을 주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섭 시스템이라고 하기에는 내가 대화를 이끌어서 주도하기 보다 단순히 선택지를 실시간으로 고르는 느낌입니다.

교섭이 있기 전에 프로파일링을 하게 되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유저가 원할 때 프로파일링으로 범인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게 만들어졌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모습이 옳은 선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폭스 소울 같은 경우 흥미진진한 스토리 뒤에 부실한 게임 시스템이 발목을 잡은 느낌이 강했으니까요.


전체적으로 총성과 다이아몬드는
스토리 중심으로 스토리 전달에 중점을 두면서 그에 필요한 이야기 전개, 분위기, 음악등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부족한 게임적인 요소가 아쉬운 게임입니다. 유명한 개발자인 시드마이어는 '게임은 흥미로운 선택의 연속이다' 라는 얘기를 했었죠. 총성과 다이아몬드는 그 흥미로운 선택까지의 간격이 굉장히 길다는게 문제입니다.
전형적인 비주얼 노벨이라고 단정해도 될 듯 합니다.

한편의 잘 만들어진 시나리오는 추리 혹은 범죄물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게임 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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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lf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