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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16 스토리텔링에 실패한 '헬로우 마이 러브'
헬로우 마이 러브
감독 김아론 (2009 / 한국)
출연 조안, 민석, 류상욱, 김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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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의 시사회 양도로 본 영화입니다.
사실 영화에 대해서 미리 알아보지 않고(흥미가 떨어질까봐) 극장가서 동성애 코드가 있다는 걸 알고 조금 난감했었습니다. 얼핏 포스터만 봐서는 여자 1명에 남자 2명의 로맨틱 코미디 쯤 되지 않을까 했거든요.

기본적인 영화의 흐름은 여주인공 호정(조안)은 파리로 유학간 원재(민석)을 기다리고 있고, 돌아온 원재가 커밍아웃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커밍아웃에 초점을 두기 보다 사랑이라는 자체에 초점을 두는 느낌이었습니다. 극 중에 호정은 작가면서 라디오 DJ 를 하면서 여러 사연을 읽고, 거기에 카운셀링을 해주면서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인지 동성애라는 코드는 사랑에 대한 또 다른 물음이 아닐까 했습니다. 물론 결국 극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 내용은 원재의 커밍아웃으로 발생하는 갈등이지만요.
한편으로 영화 전반에 와인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좀 화려하게 만든 느낌도 있습니다.

그러나 스토리텔링에서 조금 문제점이 있다는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과연 감독이 하고 싶은 얘기가 무엇인지? 끝내 알기 어렵더군요. 너무 많은 얘기를 하고 싶어서 산만하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클라이막스가 지나고 결말 부분을 적절히 마무리 짓지 못하고 이야기가 점점 늘어지는 부분은 왕의 남자가 떠오르더군요. 저는 왕의 남자에서 클라이막스가 지나고 계속 되는 이야기 때문에 점점 지루해졌었거든요. (동성애 코드를 숨겨놓느냐, 드러내놓느냐의 차이도 있네요.) 또, 마지막 장면은 여러 가지로 납득하기 어렵게 끝을 납니다.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초반에 나름 흡입력이 있는듯 했지만, 갈수록 늘어지면서 스토리텔링의 한계가 보이더군요.
물론 아직은 신인감독의 작품이라 어느 정도의 미숙함이라 생각하고 다음에는 더 성숙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P.S 시사회를 처음 가본건 아니지만.. 감독과 배우의 무대 인사는 신기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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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lf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