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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0 게임에서의 표절이란... (3)
요즘 공개 된 H.A.V.E 의 트레일러가 팀포2와 비슷해서 논란이 되고 있죠.
동영상이 공개 된 사이트에서 덧글이 몇백개가 달릴 정도로 과열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죠 (평소에는 10개 내외로 달리는 사이트랍니다) 이슈가 되는 부분은

"과연 게임에서 표절은 무엇인가?"

라는 내용이 아닐까 하네요. 그렇다면 우선 '표절' 이 무엇일까요? 사전적인 의미로 표절은

[명사]시나 글, 노래 따위를 지을 때에 남의 작품의 일부를 몰래 따다 씀'

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게임에서 리소스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 사전적인 표절이라고 볼 수 없네요. 그래서인지 게임에서 무엇이 표절이다 라고 단언 할 수 없기 때문에 논란이 일어나는게 아닌가 하네요. 그러나 세상이 어디 사전적인 이치만으로 돌아가나요? 상식과 감정이라는게 있는게 인간이죠.
리소스를 그대로 가지고 왔다고 할 수 없지만, 게임을 보면 어딘가 본 듯하다. 굉장히 닮았다. 라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죠. H.A.V.E 의 트레일러는 어디서 본 듯 하다 라는 느낌을 굉장히 많이 주더군요.

혹자는 말하기도 하죠.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모 게임이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냐? 팀포2도 어디서 이것 저것 가지고 오지 않았느냐?

물론 장르라는 틀 안에서 따지고 본다면 비교가 되는 이전 게임이 나오게 된 시초는 분명히 존재하죠.
그래서 아래의 예를 잠시 들어볼까 하네요


거의 10년 전에 '퀘이크 3' 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언리얼 토너먼트' 가 있었죠.
FPS 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ID 소프트 의 퀘이크. 언리얼 토너먼트의 컨셉은 멀티를 중시하는 퀘이크 3 와 유사했죠. 그러나 언리얼 토너먼트를 표절작품이라고 비난하지 않았죠. (각각의 팬이 서로 으르릉 하기는 했죠)
두 게임 모두  FPS, 멀티 중심이라는 기본 베이스나 컨셉은 분명히 유사하지만, 느낌은 전혀 달랐죠.

퀘이크 3 :  미래 세계의 처절한 느낌이 드는 갈색 톤의 그들만의 배경과 인간 외에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들이 등장. (눈알 형태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작아서 잘 안 맞았거든요 ㅠㅠ)

언리얼 토너먼트 :  미래의 스포츠라는 느낌으로 퀘이크와 다르게 가볍다 라는 느낌을 주었으며, 스포츠 이기 때문에 선수가 출전한다라며 인간 형태만 등장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둘의 차이는 명확하죠.  언리얼 토너먼트는 자신만의 확고한 색깔을 가지고 있었고 오히려 퀘이크 3 보다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에픽 게임즈의 중요한 게임으로 자리 잡았죠.
사실 이런 경우는 무수히 많아요. 장르의 생성도 처음 혁신적인 게임이 등장하면 그와 비슷한 게임이 많이 등장하죠. 그리고 자신만의 색을 더하면서 그런 종류의 게임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게 되는거죠. 한국인들에게 아주 친숙한 RPG 나 RTS 모두 그렇게 형성 된 장르이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표절이다 아니다 를 가를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그 게임 얼마나 고유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라고 하고 싶네요. 물론 굉장히 주관적인 판단 일 수 밖에 없지만 장르의 발전, 퀘이크 3와 언토를 보더라도 그 게임이 가지는 개성에 따라서 게임에 대한 평가는 전혀 다르게 되죠.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을 쓰게 만든 H.A.V.E 의 경우 공개 된 게임에는 그런 개성이 약하다고 단언 할 수 밖에 없네요. 분명 회사의 공식 입장처럼 아직 트레일러가 공개 되었을 뿐이라 표절 운운 할 수 없다. 그리고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죠. 그러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H.A.V.E 의 트레일러에서는 개성을 찾기가 어렵고, 지나치게 유사해서. 저건 너무 똑같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주 들며, 특히 그게 팀포 2의 유명한 Meet the... 시리즈와 지나치게 유사하다.

피규어라면서 팀포 2와 유사하게 죽는 효과를 보여줄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요?
트레일러 도중에 나오는 무적 모드가 왠지 팀포 2 와 유사하게 느껴지는건 착각일까요? 차라리 피규어 니까 가샤폰이라는 느낌으로 그 가샤폰 캡슐에 쌓여서 공격을 튕겨낸다고 하면 좀 더 개성이 살지 않았을까요?

아무리 트레일러라고 해도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 게임은 자신만의 개성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건 문제가 있는거죠. 당연히 논란은 피할 수 없고요. 게임 플레이 영상이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지고 나와서 지금까지는 낚시라면 모르겠지만, 트레일러 후반부에 잠깐 보이는 있었던 플레이 영상은 그다지 좋다고 하기도 어렵네요.


추신.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게임 아이디어를 도출 할 때, C&C 에서 좀 더 탱크가 중심이 되는 게임을 만들자. 같은 아이디어는 아주 안 좋은 아이디어라고 게임 아키텍쳐 & 디자인 이라는 책에서 본 것 같네요.

일단 저런 맥락이었는데 정확한 내용은 집에 가서 확인해보고 수정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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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lfstory